TOWN TALK / 1か月限定の週1寄稿コラム
【#1】한국 최고의 재즈힙합·앨범 [THX, AHMAD!]의 프로듀서, 사모 키요타 (SAMO KHIYOTA).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
Writing:사모 키요타 (SAMO KHIYOTA)
2026年2月15日
뽀빠이 웹 (POPEYE Web) 독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재즈클럽,
“얀씨클럽 (YANCEY CLUB)” 의 디렉터
사모 키요타 (SAMO KHIYOTA)입니다.
작년 11월에 발매한 저의 첫 재즈 연주 앨범
[고마워요, 아마드! (THX, AHMAD!)]
를 해가 바뀐 올해까지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시고 계시니 참 기쁩니다.
앞으로 매주
[고마워요, 아마드! (THX, AHMAD!) ]
의 일부 수록곡들에 대한 코멘터리와 함께
이 앨범에 참여해주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의
재즈 연주자분들에 대해,
덧붙여 앨범 스토리북 (이 앨범은 스토리북과 음악이 함께 전개되는 북앨범입니다) 에 관련된 확장된 이야기까지 나누려고 합니다.
얀씨클럽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앨범 스토리북을 읽고 이 글을 다시 읽어주신다면
분명히 좀 더 풍성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뽀빠이 웹을 통해
한국 밖의 청자,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럼 부디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앨범의 메인 타이틀 곡
[어떤 플룻 연주자에 관해 (On a flute player I once knew] 를 짧게 들려드렸습니다.
(전체 음원이 궁금하신 분들은 음원사이트 혹은 얀씨클럽 공식 유투브 등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떤 플룻 연주자”란
앨범 스토리북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키미코 요타로”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 트랙은 그녀의 사연이 소개될 때 깔리는 OST로서 기능하죠.
스토리북에 묘사된 그녀의 이야기를 일부 인용하겠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얀씨클럽 공식 블로그의 “10. 키미코 요타로” 항목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쿵!
아버지가 어머니를 진정시키시는 동안에도 내 떨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키미코. 다시는 다리미를 든 채로 집안을 돌아다니지 말거라. 절대.
절대로.
어머니가 내 어깨를 꽈악 붙잡은 채 그 [절대로]를 두 번이나 반복하셨을 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손아귀의 힘은 내게 무척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동생은 나와 한참을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러니까 실제로 다친 것은 내 발등이었는데도
나는 대꾸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발등이 퉁퉁 부어오르는 걸 지켜보며 그저 울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할 뿐이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울지 않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나만의 자랑거리였습니다.
내가 동생보다 유일하게 나은 점이라면 그런 것이니까요.
15살.
나는 4년간 꾸준히 배워온 플룻을 관뒀습니다.
동생이 자라면서 자연히 내 레슨 비용은 부모님께 부담으로 다가왔을거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플룻 같은 건 배우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이 먼저 내게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나는 도망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나는 점점 더 조숙한 아이가 되어갔습니다.
본능적으로 내 열 마디보다는 동생의 한 마디가 그들에게 더 귀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해야 할 말, 혹은 내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스스로 검열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제 나이를 고려한다면 나는 그 자기 검열의 과정을 꽤 능숙하게 처리했던 편이에요.
어린시절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키미코는
난임으로 힘들어하던 한 중산층 부부에게 입양됩니다.
낯선 환경이지만 그녀는 어떻게든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 애쓰죠.
그러나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키미코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지만 아마도 이 시기에 양어머니로부터 폭력을 당했을 거라 추측할 수 있죠.
결국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고,
이때부터 그 누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만들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외로움에 사무칠수록 더더욱 플룻 연주에 몰두했을 키미코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첫 자작곡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상상을 하며 작업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플룻 연주자의 관해 (On a flute player I once knew]
는 키미코의 재능을 가장 날 것으로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메인테마는 키미코 특유의 서정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그리고 후반부는 그녀의 외로움이 더 극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편곡 과정 내내 세심하게 다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곡은 앨범 CD1의 3번 트랙,
그리고 CD2의 11번 (전체로는 23번) 트랙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졌습니다.
둘을 비교해보시며 들어주시길 추천 드립니다.
〈CREDIT〉
드럼 : 임창현 (EDAICH)
베이스 : 이성찬
키보드 : 조영재
피아노 샘플 : 윤석철
트럼펫 : 배선용
플룻 : 이규재
바이올린 : 프리트 (FRETE)
색소폰 : 레이지쿠마 (LAZYKUMA)
디제이 / 프로듀서 : 사모 키요타 (SAMO KHIYOTA)
profile
사모 키요타 (SAMO KHIYOTA)
힙합을 연주하는 재즈 클럽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얀씨클럽 (YANCEY CLUB)’의 디렉터. 서울을 기점으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는 한편, 여러 페스티벌과 클럽에서 ‘재즈 디제이’로서 꾸준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11월에 발매한 첫 재즈 연주 앨범<고마워요, 아마드! (THX, AHMAD!)>는, “디제이가 연주자로서 밴드를 이끄는 새로운 형태의 재즈 앨범” 이자 “얀씨클럽이라는 브랜드를 공고히 한 최고의 재즈 앨범”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본 앨범은 사모 키요타가 전곡 작곡·편곡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집필한 스토리북과 일러스트북도 앨범에 포함되어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앨범의 스토리북이다. 사모 키요타는 율(律)과 안(安), 키미코 요타로(笠井 陽太郎), 정(鄭)이라는 네 명의 가상 연주자를 설정해, 이들이 각자의 과거 경험을 풀어내는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음악은 마치 OST처럼 기능하며, 청자가 트랙을 따라 이야기를 쫓다 보면 어느새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앨범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음악, 스토리,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세 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우리에게 보다 다채로운 감상의 폭을 제시하며, 최종적으로는 “좋은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모 키요타 고유의 철학적인 세계관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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