ライフスタイル
Re: view – 音楽の鳴る思い出 -/Vol.11 Kim Oki
2022年11月7日
photo & text: Kim Oki
translation: Kim Daejon
edit: Yuki Kikuchi
Re: view (音楽の鳴る思い出)
この連載は様々なミュージシャンらをゲストに迎え、『一枚のアルバム』から思い出を振り返り、その中に保存されたありとあらゆるものの意義をあらためて見つめ、記録する企画です。
今回の執筆者
■名前:Kim Oki
■職業: ミュージシャン、映画監督
■居住地:ソウル
■音楽が与えてくれるもの:お金、愛
■レビューするアルバム:『涙そうそう』Begin
涙そうそう
2008年、生まれて初めての旅行で何気なく訪れたのは沖縄だった。私が沖縄について知っていたことは、大好きな映画『涙そうそう』や『メガネ』で目にしたものだけが全てだったが。
空港に到着し那覇市内に出るとすぐに宿舎を探した。カムカムというゲストハウスに着き部屋に入ると、映画でしか見たことがなかった畳に迎えられ感動した。
夕方6時頃、サックスだけを持ち外に出て、国際通りを歩いていると遠くの方から小さな太鼓の音が聞こえてきた。リズムの鳴る方へ近づくと、百貨店の前で一人の男性が太鼓を叩いていた。私は彼の演奏を少しのあいだ眺めていたが、カホンという楽器を知らなかった私は、彼にその楽器が何なのか英語で尋ねてみた。すると私を日本人だと勘違いした彼は「なんで日本人なのに英語なんだ?」と困惑気味だったが、私がサックスを持っていることに気づくと、彼は唐突にジャムセッションを持ちかけてきた。こうしてヒトミと私の即興セッションは始まり、結局それは翌朝の5時まで続いた。
お互いがお互いの言語を喋れないので、私たちは当時の携帯を駆使して、ハングルを英語に、英語を日本語に変換しながら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交わした。音楽の話に始まり、韓国の事情についてや、大阪出身の彼がどうして沖縄に住むことになったのか、そんな私たちの会話は最終的に彼の家族関係にまで及んだ。人見知りだった私に対してヒトミは積極的で、ずっと面白い話をしたがる面倒見の良い人だった。
沖縄を好きになった理由はいくつもある。海が好きだったので居心地が良かったし、都会的な煌びやかさがありながらも、都会にはない余裕があるところが好きだった。
沖縄の文化にも魅了された。沖縄のローカルな地域に住む年配の多くが、日本ではなく琉球に住んでいると意識していることを知って驚いたしとても興味深いと思った。琉球の言語や歴史を調べているうちに沖縄の大学に通おうとさえ思ったほどだった。
しかし今振り返ってみれば、そうしたことを私に教えてくれた沖縄に住む人たちとの出会いや再会があったからこそ、私はふたたび沖縄に訪れたいと思った。
ヒトミと出会った翌年、ふたたび沖縄に訪れるまえ、Facebookを見ていた私はオキナワ・ガクという人物を見つけた。沖縄に住む人だろうか? 気になってメッセージを送ってみるとすぐに返事が返ってきて、私たちは実際に沖縄で会うことになった。
大盛りのソーキそば屋さんに連れて行ってくれた彼もまた面倒見がよく、私は彼をガク兄さんと呼ぶようになった。ガク兄さんは、在日朝鮮人の女性と結婚したマツミという友人を紹介してくれた。マツミは初対面にも関わらず、三時間の運転も厭わずに私を美ら海へと連れて行ってくれた。
沖縄に訪れるたびに泊まっていたゲストハウスのカムカムでは、琉球について勉強するために東京から来ていたミュージシャンのアヤと出会った。彼女とはタイミングを合わせてお互いに沖縄に来るほど仲良くなり、私の曲“Orion star house”ではゲスト・ヴォーカルを担当してくれた。
よく足を運んでいたカムズジャズバーでは、ピアノを弾くオーナーとその奥さんに大変良くしてもらった。ここで開かれたベテラン・サックス奏者の誕生日会ではたくさんのジャズ・ミュージシャンと知り合えた。沖縄の生活から大きなインスピレーションを得て完成された私のアルバム、『Cherubim’s wrath』をリリースした際にはここで演奏もさせて貰った。
最近、自分のバンドSaturn Balladで、Beginの“恋しくて”を編曲しライブで演奏している。沖縄が持つ美しい文化、異国からやってきた人見知りだったあの頃の自分を迎え入れてくれた沖縄に住む人たち、時間が流れ、いくら距離が離れようとも、この曲を聴けば、沖縄で触れた温かい思い出の全てをいつも側に感じることができる。
文・Kim Oki
プロフィール
Kim Oki
幼少時代から好きだったジャズミュージシャンに憧れ、我流でサックスとクラリネットを学び、2011年にミュージシャンとして活動を開始。数々のアーティストとコラボーレーションをするなど、ジャンルに捉われない個性あふれる自由なスタイルが音楽関係者とリスナーから話題をよんでいる。今年の春先には最新アルバムの『Greeting』をリリース。そんな彼の活動は音楽だけに止まらず、B級コメディスリラーなどの映像作品も監督している。
Re: view
추억의 사운드트랙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앨범에 대한 추억을 되돌아 보고, 거기서 발견한 모든 감정과 기억들을 기
록하고자 합니다.
Kim Oki
■성함 or 음악 프로젝트 명: KimOki
■직업: Musician, Film Director
■생년월일: 거주지: Seoul
■음악이 내게 주는 것: Money, Love
■레뷰하는 앨범:눈물이 가자.
눈물이 가자
2008년, 태어나 첫 여행지로 자연스럽게 정해져 방문하게 된 것은 오키나와였다. 오키나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좋아하던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2006)」이나 「안경(2007)」 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공항에 도착해 나하 시내로 나오자마자 숙소를 찾았다. ‘카무카무’ 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방에 들어서니, 영화에서 밖에 본 적 없는 다다미방이 나를 맞아주어 감동했다.
저녁 6시쯤, 색소폰만 들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고쿠사이도오리(国際通り)’를 걷다 보니, 멀리서 작게 북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어느 백화점 앞에서 한 남자가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가 연주하는 ‘카혼’ 이라는 타악기가 무엇인지 몰랐던 나는, 그의 연주를 지켜보다가 그에게 직접 어떤 악기인지를 영어로 물었다. 나를 일본인이라고 생각한 그는, “일본인이 왜 영어로 물어보는거지?“ 하고 잠시 언짢은 기색을 표하다가, 색소폰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이내 잼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히토미와 나의 즉흥 세션이 시작되었고, 그 연주는 이튿날 새벽 5시까지 계속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몰랐기 때문에, 당시 서로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의 기능을 통해 한글을 영어로, 영어를 일본어로 변환해가며 소통을 했다. 음악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국의 나라 사정 이야기도 하다가, 오사카 출신인 그가 지금은 왜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던 우리는, 어느샌가 그의 가족사 이야기까지 하고 있었다. 히토미는 낯선 사람에게 매우 적극적인 타입이었고, 끊임없이 농담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조금은 귀찮은 면도 없지 않은 사람이었다.
오키나와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많다.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아늑함이 좋았고, 도시적인 반짝임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가 있는 그 곳이 좋았다.
오키나와의 문화 역시 매력적이었다. 오키나와 현지에 사는 노인들이 자신들을 일본 사람이 아닌 ‘류큐(琉球)’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으며, 그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류큐의 언어와 역사를 찾아보다가 오키나와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 섬의 문화에 푹 빠졌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문화들을 내게 가르쳐준 오키나와 사람들과의 만남과 재회가 있었기에, 더더욱 오키나와에 다시 방문하고 싶었던 것 같다.
히토미를 만나고 그 이듬 해, 다시 오키나와를 방문하기 전 Facebook을 하다가 ‘오키나와 가쿠’ 라는 사람을 발견했다. 오키나와에 사는 사람일까? 궁금한 나머지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보내자마자 돌아온 답장에 우리는 진짜 오키나와에서 만나게 되었다.
양이 엄청 많은 오키나와 소바 가게에 나를 데려다 준 그는 남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었고, 이내 곧 나는 그를 ‘가쿠형’ 이라 부르게 되었다. 가쿠형은 재일조선인 여성과 결혼한 ‘마츠미’라는 친구를 소개해줬다. 마츠미는 처음 만난 나를 위해 3시간 운전도 마다하지 않았고, 우리는 덕분에 츄라우미(美ら海)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오키나와에 방문할 때마다 묵었던 카무카무 게스트하우스애서 류큐 음악을 공부하러 도쿄에서 온 뮤지션 ‘아야’를 만났다. 이후 아야와는 서로 타이밍을 맞추어 오키나와에 같이 올 정도로 친해졌으며, 그 인연을 통해 아야는 나의 곡 ‘Orion Star House(2013)’ 의 게스트 보컬을 맡게 되었다.
자주 가던 ‘캄즈 재즈 바’ 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장님과 바텐더 사모님께서는 항상 내게 좋은 대접을 해주셨다. 여기서 열렸던 어느 베테랑 색소포니스트의 생일 기념 파티에서 많은 재즈 뮤지션과 친해지게 되었고, 오키나와 생활에서 큰 영감을 받아 완성한 내 첫 앨범 ‘Cherubim’s Wrath(2013)’ 을 발매했던 당시에는 이곳에서 공연도 했다.
요즘 나의 밴드 ‘Saturn Ballad’ 는 Begin의 ‘Koishikute(恋しくて)’ 를 편곡해서 라이브로 연주하곤 한다.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문화, 다른 나라에서 온 낯을 많이 가리는 그 당시의 나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준 오키나와 사람들, 시간이 흐르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 곡을 들으면 오키나와에서 겪었던 모든 따뜻한 추억들을 항상 옆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다.
프로필
Kim Oki 김오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재즈뮤지션에 대한 동경으로 나름의 색소폰, 클라리넷 연주법을 터득, 2011년부터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시작. 다수의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장르에 사로잡히지 않는 개성 넘치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음악 관계자와 리스너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올해 봄에는 최신 앨범 「Greeting」 을 발매.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은 그의 커리어는 나아가 B급 코미디 스릴러 감독 등의 활동으로 범위가 넓혀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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